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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 전문기자가 본 임영웅의 ‘영웅시대’
서병기 지음 /성안당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10만여 명의 ‘영웅시대(임영웅의 팬덤)’가 운집한 이곳은 ??은 날씨에도 열기가 후끈했다. 임영웅이 이날 3시간 여 동안 게스트도 없이 ‘온기’ ‘홈’ 등 신곡은 물론 “‘바램’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사랑은 늘 도망가’ 등 커버곡까지 열창한 덕이다. 이에 화답하듯 영웅시대도 떼창으로 그의 첫 스타디움 공연에 호응했다.

팬덤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임영웅의 성공에 대한 평가는 각양각색이다. 대중문화 전문기자로 24년을 활동한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는 신간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에서 그를 이수만·방시혁·박진영·양현석, 4대 연예기획사 수장에 버금가는 ‘K-팝 이노베이터(혁신가)’라고 평한다.

하지만 임영웅을 트로트 가수로만 한정하기는 아쉽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저자는 “임영웅 정규 1집 수록곡 12곡 중에는 트로트가 3곡밖에 안 된다”며 “임영웅의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음악 여정은 서태지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가 아니라 ‘트로트도 부르는 가수’라는 말이다. 특히 저자는 임영웅이 ‘여백이 있는 노래’에 특히 강하다고 평가한다. 덕분에 노래 자체도 인기가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의 OST(배경음악)로도 잘 어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영웅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팬덤이다. 그의 팬덤인 영웅시대는 이전 아티스트들의 팬클럽과 다른 양상을 보여서다. ‘팬덤 3.0’의 저자 신윤희에 따르면 그간 팬덤은 1세대 추종자, 2세대 고객님, 3세대 기획자로 진화했고, 영웅시대는 3세대 팬덤의 성격을 강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어느 순간 기성세대가 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좋아했던 감성이 녹이 스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누구나 변치 않는 저마다의 임영웅이 있다“며 ”그럼에도 달라지지 않는 자기만의 소중한 감성을 임영웅은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고 말한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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