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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강제매각 위기 틱톡…‘미국용 앱’ 따로 준비?
중국 모회사와 분리 방안 고려
미국용 앱 별도 출시 고려 중인듯
틱톡 로고. 지난 7일 틱톡과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 법이 위헌이라며 바이트댄스의 지분 매각을 강제하는 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 숏폼서비스 틱톡이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미국용 앱을 따로 준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의회가 틱톡을 강제 매각하는 법안을 제정하기 전부터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발주한 소스 코드 분할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달 간 미국과 중국의 바이트댄스 및 틱톡 엔지니어는 수백만 줄의 코드를 분리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비디오로 연결하는 회사 알고리즘을 선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코드 분할 작업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중국과 연결되는 정보를 제거하려 한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코드가 분할되면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중국 모회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미국용 앱’을 따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틱톡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부정확하다”고 답할 뿐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본사 [EPA]

앞서 미국 상원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300일 안에 강제 매각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바로 이 법안을 통과시키며 확정됐다. 당시 미국 의회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으로 미국 소비자의 데이터를 옮기거나 미국인들을 감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안은 미국 내 사업권을 6개월 내에 매각토록 했지만 여론 수렴을 통해 1년으로 완화한 수정 법안을 가결시켰다. 만약 1년 이내에 서비스 매각이 안될 경우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틱톡 서비스 제공이 금지된다.

이에 대해 틱톡은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틱톡 매각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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