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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만닉스’ 허무맹랑한 희망회로 작동이라 생각했는데”…또 ‘신고가’ 21만원 넘보는 SK하이닉스 [투자360]
최태원(오른쪽)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사인해준 엔비디아 이어북을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로 26만원 제시했단 말을 듣고 맨 처음 든 생각은 ‘허무맹랑하다’, ‘희망회로 돌린다’였는데요. 이게 현실화되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A 씨·38·서울 송파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에 필수 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2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20만원 대)’를 굳히는 것을 넘어 21만원 대 돌파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8%(8900원)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20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0만원 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영향을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26.7달러(2.57%) 오른 1064.69달러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되면서 주가 리레이팅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호재가 SK하이닉스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우면서 주가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큰손’으로 통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오전 10시(잠정)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1818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는 추세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가)는 22만5200원이다. 목표주가 중 최고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26만원이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엔 HBM발(發)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권재순 SK하이닉스 수율 담당 임원(부사장)은 영국 유명 경제지와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인) HBM3E 칩 양산에 필요한 시간을 50% 단축했다”면서 “해당 칩의 경우 목표 수율인 80%에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의 목표는 8단 HBM3E 생산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AI 시대에 앞서가기 위해선 수율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업계에서 추정했던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은 60~70% 수준이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SK하이닉스가 80% 수준 달성에 거의 성공했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있을 내년도 HBM 판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등 HBM3E 생산 경쟁사들의 수율, 성능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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