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 경선 당원 참여 반대에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막말’ 양문석 “맛이 간 우상호, 내부총질 지겹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4·10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4선 우상호 의원을 향해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며 맹비난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글을 통해 “시대정신이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들이, 민주당 전통 운운하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우겨대며 또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며 우 의원을 거론했다.

우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것이 민주당에 오랫동안 정착해 온 일종의 룰”이라며 원내대표 선거는 물론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도 당원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공개 반대했다.

양 당선인은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연어’가 아니고, ‘반역’”이라며 “20년이 흐른 지금은, 또 다른 시대정신에 따라, 권리당원이 당내 원내대표 당내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데, 당연히,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당선인은 “그래야 당원이 주인이다. 그래야 민주당의 확대와 확장이 가능하다”며 “구태정치질, 이젠 좀 지겹다. 공부 좀 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양 당선인은 그러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 우상호 씨”라고 덧붙였다.

양 당선인은 지난 총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지며 공천 취소 주장이 당내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 당선인은 지난해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을 향해 ‘수박’(강성 당원들이 비명계에 사용하는 멸칭)이라고 비난했다가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