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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리테일톡 보고서…1인 가구 구매행태 분석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김을 고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 장년층 1인 가구의 소비가 청·중년층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 뉴스레터 ‘리테일톡’은 ‘1인 가구 구매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마케팅 리서치기업 칸타월드패널이 작년 하반기 기준 전국 8000가구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년층(50~64세) 1인 가구의 소비재 구매액은 113만26원이었다. 청년층(19~29세)과 중년층(30~49세)은 각각 40만9696원, 65만4599원아었다. 50대 이후가 자녀 교육과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력이 더 많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구매 빈도도 장년층은 63.1회로 청년층(39.5회), 중년층(50.4회)보다 잦았다. 회당 구매액(객단가)도 1만7920원으로 청년층(1만378원)과 중년층(1만3000원)보다 높았다.

성별을 기준으로는 여성 1인 가구가 소비재 구매에 지출하는 비용이 99만9741원으로 ,남성(57만2975원)보다 1.7배 높았다. 객단가 역시 남성(1만1623원)보다 여성(1만7506원)이 1.5배 높았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주류·과자·HMR(가정간편식)·레토르트·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구매액 비중은 높은 반면, 육류·수산물·과일 등 신선식품 비중은 더 낮았다. 비식품 중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구매액 비중이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식품 구매액 비중은 청년기 72.2%, 중년기 80.4%, 장년기 86.8%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장년층의 과일 구매 비중이 15.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육류(13.7%), 야채(12%), 수산물(8.6%) 순이었다.

청년층이 가장 많은 돈을 쓴 품목은 과자류(10.6%)였다. 중년층은 주류와 커피 카테고리 소비가 많았다. 비식품 품목에서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기초화장품 구매 비중이 30%대로 가장 높았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제공]

또한 1인 가구는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경우 구매액 비중이 32.3%로 다인 가구의 26.5%보다 5.8%P(포인트) 높았고, 편의점 역시 6.4%로 다인 가구(1.3%)보다 5배 가량 높았다.

연령별 유통채널 이용현황에서는 청년층과 중년층은 온라인 채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장년층은 슈퍼마켓을 가장 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경우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금액 비중이 42.6%에 달했다.

오프라인 소비의 경우 20대는 편의점(11.2%)과 드럭스토어(6.1%), 백화점 등을 포함한 현대식 유통채널이 23.6%로 가장 높았다. 중년층은 대형마트(18.9%), 장년층이 가장 애용하는 업태는 슈퍼마켓(25.9%)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전통시장 이용률이 각각 8.2%, 8.9%에 그쳤던 반면, 장년층의 이용률은 20.6%에 달했다,

보고서는 “1인가구는 주택을 공유하는 다인 가구에 비해 소비재 지출 여력이 낮고 비식품 지출 비중이 크고, 가격에 더 민감하고 소량 구매하기 때문에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 이용률이 높다”며 “소비지출 여력이 낮은 1인 가구의 급증은 소비재 시장에 달가운 현상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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