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급한 젤렌스키 “러, 우리 영토에 항공기 300대…우리도 120~130기 필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등 우방국의 군사 지원이 더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취임 5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그리고 이후 모두가 함께 내리는 결정이 약 1년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전 두 걸음 후퇴하는 게 현 실정이다. 패러다임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보다 직접적인 전쟁 관여를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서방에 대한 지원 강화, 이른바 관여의 '레드라인'에 대한 압박 요청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처한 전투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 강도를 높이는 최근 전황을 놓곤 "매우 강력한 (전투의)물결이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전황이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우방국들이 더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길 바란다는 뜻도 보였다.

특히 그는 이웃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맥구들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사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항공기 300대를 사용하고 있다"며 "영공 방어를 위해 우리는 적어도 항공기 120~130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러시아는 지상전 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지역에서 주민들이 1만명 가까이 대거 대피한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앞서 보도된 AFP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전선에 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지만 안정된 건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큰 성공을 거둔 건 아니지만, 그들이 우리 영토로 더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걸 냉정하게 인정해야만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