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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0대 젊은층이 대장암 검사 받아야 하는 이유는?
최근에는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족력에 의해 대장암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20대, 30대 성인들의 대장내시경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대장암 유전과 관계 깊은 질환으로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대장암은 중장년층 건강을 위협하는 소화기 질환으로 꼽힌다. 대장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이 오래 지속되면서 암 발병 가능성 역시 단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붉고 어두운 색의 육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전해진다. 동물성 식품을 튀기거나 구워서 조리할 경우 발암 물질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지나치게 많은 육류를 장기간 섭취한다면 대장의 부담이 커지면서 암 세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붉은 고기의 지방 함류량도 문제다. 지방 소화 시 담즙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대장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대장 내 세균이 증식해 대장 점막을 비정상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동물성 지방의 대장 통과 시간이 길다는 점도 리스크다. 이로 인해 발암 물질의 대장 점막 노출 시간이 길어져 대장암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외에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장기간의 폭음 및 흡연 역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국가 대장암 검진을 지원한다. 매년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1차로 시행하는데 만약 이상 소견이 나타날 경우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는 검사의 민감도가 높지 않아 검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고, 가능하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접 대장을 관찰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족력에 의해 대장암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20대, 30대 성인들의 대장내시경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대장암 유전과 관계 깊은 질환으로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성 용종증 등을 언급할 수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에 의해 발병 가능한 질환으로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즉, 유전자 결함으로 DNA 복제 오류 수정 기능에 이상이 생겨 유전성 비용종증이 나타나는 기전이다.

정한샘내과 정준영 원장은 "대장암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발견했다면 악성 종양이므로 용종제거술을 통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성 용종증은 APC(Adenomatous Polyposis Coli)라고 불리는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장에 수백 개에 달하는 종양이 발생하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만약 이를 조기 발견하지 못할 경우 조기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 위험 인자를 안고 있다면 조기 대장내시경 검진을 권장한다. 정한샘내과 정준영 원장은 "대장암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발견했다면 악성 종양이므로 용종제거술을 통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대장용종절제술 이후 추가 용종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2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다시 실시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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