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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고난 헝가리 다뉴브강…보트 충돌로 2명 숨져
실종자 5명 집중 수색중…5년전 한국 관광객 25명 희생

19일(현지시간) 헝가리 경찰이 사고가 난 보트를 조사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18일(현지시간)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으로 50㎞ 떨어진 도시인 베로체를 흐르는 다뉴브강에서 배 2대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국영방송에 따르면 소마 세치 헝가리 국가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젯밤 배 충돌 사고로 부상한 남성이 발견됐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파손된 보트와 남녀 1명씩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세치 대변인은 한 호텔이 소유한 유람선과 소형 보트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소형 보트에는 8명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실종돼 재난관리국과 지방정부가 집중 수색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색작업엔 구조 다이버 2명을 포함한 대응 인력 90여명이 보트 12척과 드론 3대가 투입됐다.

당국이 이번 사고를 인지한 건 경찰이 베로체 근처에서 머리를 다친 남성을 발견하면서다. 머리에 출혈이 있던 남성을 조사한 결과 선박 사고로 부상한 사실을 알게 됐고, 곧장 인근 다뉴브강변 수색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들이 탔던 소형 보트도 강밖으로 견인됐다.

유람선은 베로체로부터 80㎞ 떨어진 도시인 코마콤에 정박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람선 측면에는 충돌로 파손한 흔적이 남았다.

당국은 과실치사 용의점을 두고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호텔 측 유람선과 소형 보트 운항에 관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고 위험을 예견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다뉴브강은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야경 투어에 나섰다가 돌아오던 중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후미에 들이받혔다.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카플린스키는 수상교통법을 어겨 추돌 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작년 9월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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