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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도 ‘뷰티·마트’ 소비는 못참지…‘유통 큰 손’ 잡는 카드사[머니뭐니]
현대카드, ‘K뷰티 플랫폼’ 올리브영과 PLCC 카드 출시
KB국민카드 ‘쿠팡 와우 카드’ 입소문에 50만장 돌파
여행·모빌리티까지 ‘특화 카드’로 소비자 눈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카드사들이 잇달아 유통·뷰티 등 생활 부문 업계 큰 손과 협력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물가에 구매 혜택을 꼼꼼하게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면서 올해도 제휴카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대형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카드는 모빌리티·테크·유통·정유·패션·금융 각 산업 분야 기업 18곳과 사업을 기획·운영 중이다.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손잡고 전용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이 몰린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협업한 ‘미래에셋 현대카드’, 야놀자와의 합작인 ‘NOL카드’를 내놓으며 투자·여행 등 분야 고객을 끌어모았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는 작년 모빌리티와 유통 중심으로 3개 제휴 카드를 출시했다. 모빌리티의 경우 KB캐피탈과 함께 ‘KB차차차 신용카드’를 내놨고, 교통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TMAP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대형 온라인 유통사인 쿠팡과 선보인 ‘쿠팡 와우 카드’는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발급 수 5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쿠팡 결제 금액의 최대 4%를 적립해주는 혜택 덕에 쿠팡 회원제를 이용하는 ‘와우 회원’이 몰린 영향이다. 국민카드는 올해 100만장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외항사와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세계 각국 오지 여행을 즐기는 탐험가형 여행자를 겨냥한 카드로, 싱가포르항공이 전 세계 38개국 121개 도시를 촘촘하게 운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에 나섰는데, 2022년 선보인 글로벌 PLCC카드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는 전세계 호텔을 찾는 여행족을 타깃으로 삼았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138개 국가에서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 리츠칼튼, 코트야드, 포포인츠 등 30개 브랜드, 780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이다. ‘메리어트 본보이 (Marriott Bonvoy)’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포인트 적립을 통한 무료 숙박 등의 서비스를 회원에게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다양한 생활 영역 주요 기업과 합작에 나선 바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만 4개의 제휴 카드를 내놨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TRADERS CLUB 삼성카드’, ‘네이버웹툰 삼성 iD 카드’, ‘MY S-OIL 삼성카드’, ‘우리동네GS 삼성카드’ 등 쇼핑·문화·정유·편의점 혜택을 두루 갖췄다.

올해 1월에도 ‘W컨셉 삼성카드’와 ‘에버랜드 삼성카드’를 출시해 쇼핑·문화 관련 소비 수요를 끌어모았다.

다만 업계에선 PLCC와 같은 제휴카드 경쟁이 자칫 출혈경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LCC 카드의 경유 제휴사에 일정 수수료를 지급해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제휴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1조2318억원으로, 전년(8311억원) 대비 48% 급증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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