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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훈 “흥행카드 한동훈, 당 대표 나와라…패배 책임? 尹·韓 다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말 당을 위해 희생할 의지가 있다면 당 대표에 출마해 백가쟁명식으로 당 개혁에 대해 토론하는 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으로는 한 전 위원장이 확실한 흥행 카드가 아닌가"라며 "의지가 있다면 나오고, 제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선거할 때 정말 인간으로서 최대한 소진된 모습을 봤기에 재충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나오셔서(출마하면 좋겠다)"이라고 했다.

이어 "누구 나와라, 누구 하지 말라,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조 의원은 '본인도 백가쟁명식 토론에 뛰어들어서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그 질문이 항상 따라다녀 고민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자기 역할을 마다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정치 생명을 걸고 총선 백서를 쓰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여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진짜로 액세서리가 필요하다면, 글쎄요. 그때 가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또 "아무도 마다할 수는 없다. 제가 한 전 위원장에게 마다하지 말고 나오세요라고 하고는 본인은 마다하겠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했다.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패배에)책임이 있다"며 "이건 기본이고 팩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본인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기에 비대위원장을 사퇴했고, 대통령도 '책임 있음을 실감한다'며 기자회견도 하시고 바꾸겠다고 다 하신 것 아닌가"라며 "(패배)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클수록 책임이 많다는 건 상식의 영역이다. 한 전 위원장 책임도, 대통령실 책임도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여기서 누가 51이고 49냐는 건 불가능한 수학이다. 의미가 없다"며 "책임은 있되 저는 (특정인을)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규택 총선백서TF 위원, 이철규 의원,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정치권 일각에서 조 의원이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명시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고 본인이 '친윤'계 당 대표로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저는 친윤도, 비윤도 아닌 무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친윤이라면 대통령과 (김건희)여사와 식사와 술도 하고 전화도 수시로 해야 하는데 태어나 대통령과 차 한잔 마셔본 적 없다"며 "그렇게 치면 저는 친한이다. 밥 먹었으면 한 전 위원장과 더 많이 먹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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