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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사형선고 받고도 ‘정치보복 안하겠다’ 맹세”…장성민이 전한 비하인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DJ(김대중 전 대통령) 적자', '윤석열 대통령의 쓴소리 특보' 등으로 불린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군부 권위주의의 국가 폭력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정신인 민주, 자유,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쟁취한 성공적 정치 혁명"이라며 "5·18 이후 대한민국은 군의 정치적 중립, 정치로부터 군의 성공적 퇴장, 한국 정치 또한 군의 영향에서 벗어나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낸 장 전 기획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저에게 5·18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장 전 기획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과거 "5·18에 대한 진실은 밝히고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정치보복은 안 된다는 게 나의 일관적 생각"이라며 "나는 모든 개인적 억울함,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정치 보복은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나는 1980년에 사형 선고를 받을 때도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되 그것이 보복으로 이어지는 일은 절대 반대했다. 그것이 역사적으로 승리자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은 그의 집권기에 털끝만큼의 정치 보복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대화합, 국민대통합의 정신이 진정한 5·18 정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그게 대한민국과 광주가 걸어야 할 미래의 길이자 역사의 길, 번영의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제 5·18 정신은 세계화 시대, 디지털 SNS 시대를 맞아 MZ, 알파세대를 위해서도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첨단 산업, 기술 혁신 도시로 진화해야 한다"며 "정치혁명으로부터 경제혁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외국의 투자객이 몰리는 글로벌 첨단 기지로 급부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호남은 이 지역의 정치적 발판인 민주당에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광주가 글로벌 첨단혁신기술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청사진이 무엇인지 요구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산업단지의 비전을 적극 지원토록 요구해 반드시 현실화해야 한다. 다음 23대 총선까지 광주 경제 번영을 위한 로드맵과 이를 실질적인 지역 경제발전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그래서 광주가 반드시 글로벌 AI 및 기술혁신 도시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이제 5·18 정신은 과거 '기억의 정치'로부터 2030 MZ세대, 알파세대를 향한 미래의 가치로 승화되고 글로벌 경제 번영의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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