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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보면 그럴 수 있지"…김호중 팬들의 '무조건 감싸기' 논란
김호중 [헤럴드POP]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증거인멸 등 여러 위법행위 정황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호중의 팬클럽의 무조건적인 김호중 감싸기 또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김호중 팬카페에 올라온 응원글들이 공유됐다.

이들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지쳤으면 그랬을 까.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난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연예인을 나락 보내려고 한다"며 김호중을 감쌌다.

또, 김호중 관련 기사 댓글에도 "술집에 간다고 꼭 술을 먹는 것은 아니다"라며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경찰과 언론은 제2의 이선균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김호중이 제작에 참여한 상품구매 인증글을 올리고, 공연예매와 인기투표도 권장하고 있다.

[서울가요대상 홈페이지]

실제로 김호중은 의혹이 공론화된 뒤에도 제34회 서울가요대상을 앞두고 실시되는 ‘월간 팬투표’에서 ‘본상’과 ‘월드 초이스 솔로’, ‘인기상’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씨는 이날(16일) 기준으로 세 부문에서 5월 누적 순위는 물론, 일일 투표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 솔로 부문에서는 지난 15일 4000여표를 받은 데 이어 이날도 3000여표를 받았다. 김씨가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4일 이후 적어도 누적 7000여명이 김씨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또한 김호중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인이어 이어폰은 2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예약 판매가 매진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팬들은 15만원에서 23만원에 달하는 콘서트 티켓을 추가 예매하는 등 김호중을 향한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호중 차량 사고 장면 [채널A 캡처]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그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뺑소니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운전 차량에 타는 김호중. [채널A 캡처]

이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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