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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1분기 ‘웃음꽃’…“집밥·해외 수출 증가 덕분”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77.5% 늘어
삼양식품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찍어
대상·오뚜기·동원F&B 등 모두 실적 개선
CJ제일제당의 수출 김치. [CJ제일제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고물가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해 1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식품 소비가 늘었고 해외에서는 ‘K-푸드’가 인기가 높아지며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자회사 CJ대한통운 제외)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5% 증가했다.

매출은 4조4442억원으로 0.8% 늘었고 순이익은 10008억원으로 3776.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39배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 사업에서는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호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 사업에서는 내식 트렌드가 확산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면서 비비고 만두와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

해외 식품 사업의 경우 핵심 권역인 북미뿐 아니라 신시장인 유럽, 호주에서 성장을 계속됐다.

대상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91.5% 늘었다. 매출은 1조445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신선식품과 편의식품, 조미료류 등 주요 품목 매출이 눌었고 선물세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글로벌 식품 매출 또한 20% 가량 증가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모두 바이오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양식품은 주요 식품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인 3857억원의 매출과 8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늘어났다. 특히 해외 매출이 83% 증가한 2889억원으로 전체의 75%를 담당했다.

롯데웰푸드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100.6% 늘었다. 매출은 9511억원으로 0.9% 줄었지만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롯데웰푸드는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크게 올랐던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사업에서는 인도, 카자흐스탄 사업이 성과를 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보다 3.3%, 60.9% 늘었다는 설명이다.

동원F&B는 연결(잠정)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9억원으로 14.8% 늘었다. 매출은 1조1190억원으로 3.5% 늘었고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52.4% 커졌다.

동원F&B는 설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늘고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증가해 호실적을 냈다고 보고 있다.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732억원으로 12% 눌었고 매출은 883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간편식, 해외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84억원, 1251억원으로 모두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빙그레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009억원으로 2.5% 커졌고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으로 110.6% 늘었다.

농심은 1분기 매출이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으나 원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식품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코아, 올리브유 등 재료비가 올랐으나 영업이익 증가로 당분간 가격을 동결할 여력이 있지 않냐는 시각에서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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