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공장서 제작, 현장 옮겨 콘크리트 타설
기존 철근콘크리트 대비 단면적 70% 이상 향상
주거용 합성전이보 공법 기술(P-Girder)이 적용되고 있는 경기 부천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신축공사 현장. [포스코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가 개발한 주거용 합성전이보 공법 기술(P-Girder)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녹색기술인증(GT-24-01957)을 획득했다. 보는 건축물 상부의 무게를 분산해주는 기둥을 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녹색인증을 받은 시점은 지난달 25일께인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기술은 신재생 에너지, 탄소저감 등 사회, 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평가 기관의 심의를 거쳐 정부 7개 부처로 구성된 녹색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에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합성전이보 공법 기술은 냉간 성형을 통해 고성능 강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콘크리트와 강재를 합성하면서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보 대비 단면적을 70% 이상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우선 구조물에 들어갈 철골 부분인 전이보를 공장에서 선제작한 후 현장으로 이송하고, 단순볼트접합으로 설치한 후 여기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이뤄진다. 또한 거푸집과 시스템 서포트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대비 공사기간을 약 40% 단축시킬 수 있다.
동시에 거푸집 및 시스템 서포트 설치 또는 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포스코는 합성전이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철근콘크리트 전이보 대비 폐기물량을 약 85%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에 합성전이보(P-Girder) 형상을 개발한 이후 지난 2021년에서 2023년까지 3년 여에 걸쳐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HLD&I Halla㈜, ㈜호반건설, ㈜한양, ㈜피컴스에서 현장적용성을 검증해왔다. 이후 강구조물 제작사인 ㈜신한에스엔지를 포함한 8개사와 함께 녹색기술 인증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 강재 뿐만 아니라 강재를 이용한 강건재솔루션에 대해서도 친환경 인증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어 녹색기술 인증을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녹색기술 인증을 통해 기술우수성과 친환경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포스코가 건축구조공법 분야에서 녹색기술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포스코는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으로 건축구조공법 분야 최초 녹색기술을 취득한 바 있다. 포스코는 강재 이용 솔루션에 녹색기술을 취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사의 제품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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