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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게”…선 넘은 배달앱 문구에 ‘뭇매’

[교권지킴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한 배달플랫폼에서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기획한 이벤트성 프로모션이 뭇매를 맞았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들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교권지킴이'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배달플랫폼 '요기요'에서 홍보한 스승의날 이벤트 페이지 문구가 교사를 조롱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벤트 문구를 보면 "OOO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게", "쌤 피자 사주세요" 등이 반영됐다.

해당 게시글은 "스승의날은 교사 삥 뜯는 날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사들을 위해 무언가를 주는 날도 아니다"라며 "스승의날을 맞아 존중이나 억지 감사는 바라지도 않으나 요기요 같은 비아냥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은사님 생각하고 짧은 감사 메시지라도 보내며 사제간에 정을 나누면 좋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요기요는 "해당 문구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전국의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이벤트 문구 사용 과정에서 모니터링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아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요기요 앱에서 해당 이벤트 내용은 삭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러니 교사 안 하려고 하지’, ‘안 사주면 스승으로 보지 않는 건가’, ‘제발 교사들이 재미 소재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벤트에 참여했던 스쿨푸드 측도 “이벤트 페이지에 게재된 문구와 관련해, 해당 문구는 자사에서 기획한 내용이 아님을 공지한다”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의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년피자 측 역시 "해당 문구가 적절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드렸다"면서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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