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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공개매수 ‘쉽지 않네’
공시전 주가 급등, 낮은 참여
1차 목표 52% 달성에 그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 주식에 대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앞서 완료된 1차 시도의 경우 목표치 절반만 채우면서 흥행은 저조했다. 공개매수 공시 전 락앤락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참여 유인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16일 어피너티는 다음달 5일까지 락앤락 주식에 대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750원, 1차 때와 동일하다. 여러 주주에게 분산돼 있는 14.5%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 상장폐지한다는 목표다. 매수 대상은 락앤락 주식 629만3625주로 어피너티는 수수료를 포함해 총 568억원을 투입한다.

어피너티는 락앤락 지분 약 70%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1차 공개매수 당시 남은 30% 지분 확보를기대했다. 그러나 매수 목표치의 52%만 성공했다. 1차 공개매수 이후 어피너티의 락앤락 주식 소유 비율은 약 85%를 기록 중이다. 계획대로 락앤락을 상장폐지하려면 최소 95%의 지분을 확보해야 절차가 수월해진다. 상법상 지배주주가 95% 지분을 가지면 소수주주에게 주식 매도를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공개매수는 1차 때와 조건이 동일한 만큼 주주들의 응모 여부는 미지수다. 락앤락은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미리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프리미엄 수준은 낮아졌다. 실제로 어피너티가 책정한 8750원의 공개매수가는 1차 시기 직전 3개월의 거래량 가중 산술 평균 주가 대비 약 26%의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그러나 공시 직전일 주가와 비교하면 공개매수가 할증률은 7%에 그쳤다. 해당 기간 동안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만한 투자 정보는 없었으며 오히려 전년 대비 저하된 경영 실적이 발표됐다. 정황상 공개매수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주가가 급등했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현재 공개매수가는 14일 종가 8630원 대비 1.4% 높다. 어피너티는 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해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락앤락은 2017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어피너티의 락앤락 주식 매수가는 1주당 1만8000원이었으며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이뤄진 당일 락앤락 주가는 3만1000원에 달했다. 이번에 상장폐지가 이뤄지면 시가 평가에서 벗어나므로 추후 어피너티가 매각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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