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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하기도 무섭다…기업형슈퍼마켓 이유 있는 ‘부활’
SSM 1분기 매출 8% 늘어…4븐기 연속 전년比 성장세
외식 물가, 35개월째 평균 웃돌아…신선식품 강화 총력
모델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에서 제품을 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외면받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SSM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SSM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SSM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2021년 -9.1%, 2022년 -2.5% 등 역신장한 것이 지난해 반등했다. 점포도 증가세다. 2022년 3월 1096곳에서 2023년 3월 1103곳, 지난 3월 1147곳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식 물가 증가에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SSM 부활의 배경으로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였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현상이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SSM의 실적을 견인하는 제품은 식품 품목이다. 3월 기준 식품 품목 매출 증가폭은 5.8%로 전체 평균인 5.1%를 웃돌았다. 특히 농수축산물의 매출 증가율은 9.6%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비식품 매출은 3.2% 줄었다. SSM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3월 기준 92.6%로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 비중(68.6%)보다 24%P(포인트) 높았다.

SSM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품 위주로 매장을 재단장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목동점을 식품 위주로 재개장했다. 간편 즉석식품과 채소 종류를 최대 10배 늘리고, 소용량 포장도 확대했다. 치킨, 즉석식품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라면과 냉장·냉동식품 코너의 면적도 늘렸다. 첫 재단장 매장인 서울 강남구 학동역점은 지난해 11월 재단장 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이상 올랐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3월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소량으로 판매하는 신선식품 ‘끝장상품’을 도입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끝장상품을 운영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전체 평균보다 2배 높았고, 채소와 축산 부문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SSM은 전국에 퍼진 매장을 활용해 근거리 즉시배송 서비스도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40곳의 점포에서 반경 2~2.5㎞ 이내 고객이 밤 10시 이전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는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인 ‘e마일’ 운영 거리를 기존 1㎞에서 2㎞로 늘렸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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