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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중, 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예정된 공연 강행” 갑론을박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김호중(33)의 교통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예정된 개인 콘서트와 세계적인 악단 연합과의 공연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가요계와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 이후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차량이 김호중의 소유라는 것을 확인한 A씨를 추궁,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김씨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이 알려진 이후 지난 14일 팬카페 ‘트바로티’에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김호중 측은 교통사고로 빚은 물의에 대해 사과는 했으나, 향후 예정된 공연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부인했다. 사고 당일 소속사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했으나, 운전자 바꿔치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A씨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은 점, 가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던 것이 밝혀지며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여론도 냉랭하다.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데다 사건의 정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소속사 측 입장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전국 순회 공연 기간에 사고를 낸 탓에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1∼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했고, 18~19일 창원 및 다음 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 돔(KSPO DOME, 구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돼있다. 세계적 교향악단인 빈 필과 베를린 필, 뉴욕 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 등이 연합한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한 무대에 선다. 게다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전국 순회 공연 기간에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인 지난 11∼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했고, 18~19일 창원 및 다음 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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