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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도, 욕도 괜찮은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회사 선배…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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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한 달 동안 테스트하고, 이론 정리해 보고했더니 팀장이 책임한테 넘기랍니다.” (○○전자 직장인 A씨)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무려 한 달 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돌아온 팀장의 답은 “보고는 (A씨 선임인) B책임에게 넘겨라”였기 때문이다.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다. 흔히 막말, 갑질 등을 직장 내에서 가장 두려운 것으로 꼽지만, Z세대로 불리는 20대에서 만큼은 달랐다. 이들은 ‘선임의 성과 가로채기’를 가장 참을 수 없는 행동으로 꼽았다.

인공지능(AI)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 2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하는 직장 사수’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사수로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44%)’를 꼽았다. 이어 ‘막말, 갑질하는 사수(18%)’ ‘책임 떠넘기는 사수(8%)’ ‘야근을 당연 시 하는 사수(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선호하는 선임을 묻는 질문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성격 나빠도 배울 게 많은 사수(58%)’가 낫다는 응답이 ‘성격 좋지만, 배울 게 없는 사수(42%)’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크게 혼이 났을 때 선호하는 사수의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수(54%)’를 선택한 경우가 ‘괜찮다며 다독여주는 사수(4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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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캐치는 설문 결과가 본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20대의 ‘실용적인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감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선임도 좋지만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본인의 성과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는 자신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노하우를 전해주는 사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성과를 빼앗아 가는 사수를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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