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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뼈 없는 일상” 승무원 출신 유튜버 ‘장애 공개’…누리꾼 응원 쇄도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한 우은빈 씨. 왼쪽 사진은 우 씨가 촬영한 좌우반전 된 셀카. [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엄마를 아빠로, 연하의 남편를 오빠라 불렀다.” 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불의의 사고로 얻게 된 언어 장애와 수술을 위해 잘라낸 머리뼈를 공개해 화제다. 2~3%의 희박한 확률을 믿고 재활에 나선 은빈 씨는 언어장애 대부분을 기적처럼 회복한 상태다.

유튜브 채널 ‘우자까’에는 지난 4일 ‘왼쪽 머리 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회수 150만회를 돌파한 이 영상에서 은빈 씨는 왼쪽 머리뼈가 없어 움푹 패인 모습을 공개했다. 은빈 씨가 사고 후 모자를 쓰지 않은 채 적나라한 머리 모습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한 우은빈 씨. 사고 이전의 건강했던 모습. [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쳐]

그는 “저의 모습이 매번 거울을 볼 때마다 힘들었고, 수술 전 크게 다치면 안 되기에 늘 모자를 착용한 상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서 병원을 가게 되었고, 개두술 수술 후 계속해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금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머리가 굉장히 다르게 보이실 것이다. 머리 왼쪽 뼈가 거의 없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사고 전 우 씨는 과거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면접 노하우 등을 강연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27일 인도에서 뒤로 넘어져 허리와 머리를 크게 부딪히며 뇌출혈과 뇌부종, 허리 골절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한 우은빈 씨. [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쳐]

수술을 위해 두개골을 잘라내고 뇌를 들어내느라 은빈 씨는 왼쪽 머리뼈의 약 40%가 사라졌다. 절제한 부위는 냉동실에 보관 중으로, 향후 머리 수술이 남아있어 이같은 상태로 지내고 있다.

우 씨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이런 고통은 처음이다. 두개골 일부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두통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우 씨는 사고 후 언어 장애를 겪은 과정도 공개했다. 우 씨는 “뇌 전체가 좌측으로 7㎜ 정도 쏠려 있었고, 또 출혈 상태가 심해서 좌측 귀와 코 그리고 신경까지 많이 다쳐 있었다”며 “단어가 부족해진 저의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언어치료 워크북을 공부하고 초·중·고등학생이 읽는 책을 10권 넘게 사서 읽는 등 노력 끝에 언어 장애를 대부분 극복했다.

그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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