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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액티브운용,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ETF 상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 기술에 적용되는 차세대 소재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의 다섯 번째 ETF로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를 14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첨단산업 소재 관련 ETF는 부품, 장비 등과 함께 구성되거나 양극재·음극재 등의 기존 소재에 집중했다면, 이번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반도체와 2차전지의 차세대 소재와 공급망 관련 기업에만 투자하는 국내 첫 ETF다.

반도체 작동 속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미세화 공정이 한계에 달했고, 2차전지 또한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기술의 핵심인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이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주요 첨단산업이 기술적 난관에 맞닥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각 분야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차세대 소재 개발과 적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기능성 신소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새로운 기술변화로 신규 도입되는 소재, 기술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이 채용되는 소재, 그리고 이러한 소재들이 개발되고 가공되는 소재공급망에 투자한다. 이처럼 이 상품은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 기술에 적용될 차세대 소재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주요 산업의 변화에 미리 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의 포트폴리오에는 동진쎄미켐(7.0%), 티이엠씨(7.0%), 원익QNC(6.0%), 레이크머티리얼즈(6.0%) 등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소재를 생산, 유통하는 업체가 담겨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

현재, 반도체는 공정이 머리카락의 10억분의 3정도까지 미세화되면서 발열, 크랙(Crack)과 같은 문제로 불량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미세공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열을 낮춰주거나 절연막을 형성해주는 신규 소재들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반도체 선폭이 미세해지면서 얇아진 트랜지스터들의 전류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하프늄, 지르코늄과 같은 생소한 소재를 활용한다. 이외에도 정밀한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도 바뀌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분야는 발전 과정에서 항상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고 적용돼 왔다.

2차전지 또한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연구해 발굴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전망이 하향되면서 2차전지 소재업체의 매출 전망도 하향되고 있지만, CNT(Carbon Nano Tube)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황화리튬과 같은 신소재 배터리 기술이 개발될수록 고기능성 소재들의 수요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산업자원통상부에서는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발표하는 등 희토류와 같이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원의 공급망을 국산화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희귀가스, 흑연, 희토류 등 185개 자원 및 소재의 국산화 및 자급화를 추진하는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반도체, 2차전지 산업은 기술 발전에 따라 핵심소재의 변화와 수요 증가 역시 빠르게 진행돼 온 만큼 차세대 소재 개발과 관련된 기술력과 공급망에 특화된 기업들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정부의 자원 자립화 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차세대 소재 밸류체인을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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