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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외교장관 4시간 회동 “한중일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지속 협의”
조태열 “탈북민, 강제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가야”
왕이 “對한반도 정책 변함없어…中, 건설적 역할 하겠다”
조태열, 왕이 방한 초청…왕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
조태열 외교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중 외교장관은 13일 한중 관계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서로 재확인하면서 고위급을 포함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조만간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후 만찬을 가졌다.

약 4시간 동안 논의를 이어간 양측은 ▷고위급 교류·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북한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다뤘다.

조 장관은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며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고위급을 포함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지난 30여년의 경제협력이 서로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협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장과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양 국민 간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정서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교류를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교류 촉진위 등 양국 외교부 주도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데 공감했다.

특히 조 장관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양국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지으며,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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