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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학자들, “글로벌 OTT 플랫폼 점유율 높아질수록 EBS 역할과 공적책무 강화해야” 한 목소리
“교육공영방송 재원구조 취약, 수신료제도 개선으로 풀어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언론학회 학술세미나에서 “해외 공영방송사례와 비교할 때 EBS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로, 수신료제도 개선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보장함으로써 우리사회 교육불평등 해소와 미래 교육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동대학교 주재원 교수는, 지난 5월 10일 경주에서 개최된 한국언론학회 학술세미나에서 “EBS는 해외 주요공영방송사의 교육채널과 비교할 때, 저비용·고효율을 명확히 실현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한 문화적 가치 증진과 다양성 확대를 위해 TV수신료 중심의 안정적인 공적재원 충당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영국 BBC, 독일 ARD/ZDF, 캐나다 CBC 등 해외 공영방송의 운영체계와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시대 EBS와 같은 전문 공영방송의 역할이 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국의 EBS를 디지털 교육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육공영방송 EBS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학생·학부모·교사와 전 연령층의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적 재원을 마련하고, 다양한 주체의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 제작 참여가 독려 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전개됐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OTT 플랫폼이 점유율을 높일수록 공영방송 EBS가 국가 문화 정체성 형성에 있어 핵심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등 공적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 미디어 학자로부터 제기됐다.

경희사이버대 심영섭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교육공영방송사가 공교육을 대체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오랜기간 공교육 보완의 역할을 수행한 EBS가 해 낼 수 있었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교육공영방송 EBS의 책무가 이식되고 EBS 수신료 확대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김선미 교수는 “사교육비 경감과 계층 간 지역간 격차 해소에 대한 EBS의 역할에 시청자들의 평가가 특히 높다”며,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문화다양성, 유아·어린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전문 영역을 담당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을 환기시켰다.

EBS 신삼수 박사는 주재원 교수 발표문에 덧붙여 BBC가 발표한 ‘미래 BBC 역할(A BBC for the future)’ 보고서를 들어 공영미디어 역할 강화를 위한 다른 나라 사례와 시사점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플랫폼에 대응한 교육문화 정체성을 지키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 'EBS의 시대적 역할 재탐색 및 재원제도 개선방안 모색'을 주제로 경주에서 열렸다. 사회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영음 교수가 맡았으며, 한동대학교 주재원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심영섭 교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남두 연구위원, 고려대학교 김선미 교수, 건국대학교 허찬행 교수, EBS 신삼수 박사가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쳤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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