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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전통이었는데” 골칫거리 된 투우…‘어린이 무료 입장’에 비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산 이시드로 투우 축제에서 투우사가 황소에게 작살을 내리 꽂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스페인에 투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문화부가 매년 진행하던 투우상을 폐지하자 ‘전통문화 죽이기’ 논란이 생겼고, 스페인 한 지역에서는 8살 미만 어린이에게 무료 투우 체험을 걸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스페인은 매년 진행하던 투우상을 폐지했다. 이날 스페인 문화부는 동물복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반면 대부분 투우장에서 관람객이 감소한 ‘스페인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실’을 근거로 상을 폐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우는 한때 스페인 전통문화였지만 ‘동물 학대’ 논란으로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다. 로이터는 “스페인에서는 2010년부터 2023년 사이에 투우를 관람하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투우 축제의 수가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우르타순 스페인 문화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 X)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우리 국가에서 동물 학대가 이뤄지는 지 점점 덜 이해를 못한다”며 “그리고 세금으로 상을 받는지는 더 이해를 못한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의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이 투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AFP]

하지만 스페인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야당인 국민당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조치가 문화적 다양성이나 자유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민당이 다시 집권하면 상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단체는 수상뿐만 아니라 국가 보조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동물권리당 PACMA는 논평에서 “상이 사라진 것을 환영하지만 투우 재단과 관련 사육자에 대한 공공 보조금을 중단해야 한다”며 2020년에서 2024년 사이에만 보조금이 약 600만 유로(약 88억 6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의회 건물 앞에서 황소 복장을 한 남성이 투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AFP]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지 4일 뒤인 7일에는 스페인 세비야 지역에서 유명 투우 회사가 연습에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무료를 걸었다가 비난을 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는 어린 황소를 데리고 참여하는 투우 연습인 ‘노빌라다’에 참여 시 무료로 어린이를 동반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어린 황소들을 투우의 세계로 소개하는 가장 높은 방법”이라고 노빌라다를 소개했다.

스페인 투우 폐지를 위한 수의사 협회 회장인 호세 엔리케 잘디바르는 “감소하는 관중을 되찾기 위한 투우의 유일한 방법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며 “동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심리적 손상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로이터는 “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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