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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기사님 핸들서 손 뗀 이버스…늦은밤 8000명을 태우고 서울 달렸다
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8천300여㎞ 무사고·무장애 운행…시 "서비스 안정화·유료화 추진"

심야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 [연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기사님이 핸들에서 손을 뗀 채 늦은 밤 서울을 달리던 이 버스의 승객이 8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 이야기다. 시는 반년간 이용 승객이 84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 자율주행버스 2대가 서울의 밤거리 8300여㎞를 사고나 고장 없이 달렸으며, 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7월부터 유료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버스 승객은 842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4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 버스는 심야 이동 수요가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9.8㎞를 평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10분까지 운행한다. 노선번호는 '심야 A21'이다.

6개월간 주행거리는 총 8천372㎞, 서울∼부산을 26번 오간 거리와 맞먹는다.

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그동안 무료로 시범 운행해 온 버스를 7월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한다.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2500원)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전역에 100대 이상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버스,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버스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에 50대 이상을 집중 배치한다.

이르면 8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시범운영하고, 10월부터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선보이는 등 민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또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 시범 도입해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의 버스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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