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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라인야후CEO “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네이버 영향력 감소 불가피
라인야후 CEO “기술적 협력관계서 독립 추진할 것”
‘라인 아버지’ 신중호, 이사직 퇴단…CPO만 유지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4명 개편…이사회에 한국인 없어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보 유출 문제 대응책과 관련,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명회에는 네이버 출신이자 이른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를 놓고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

이날 이데자와 CEO의 발표와 동시에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약 5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진 경질로 해석된다.

라인야후는 8일 공시를 통해 신중호 대표이사 CP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신중호 CPO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라인야후는 기존에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 CEO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사내이사 4명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짐에 따라 라인야후 이사회에 한국인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라인야후 측은 이번 이사회 개편에 대해 경영과 사업조직 간 분리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자와 CEO는 신중호 CPO가 이사에서 물러나는 문제와 관련해 “시큐리티 거버넌스의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를 두명 줄이는 대신, 사외 이사를 한명 늘려,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질로는 보지 말아달라”며 “시큐리티 거버넌스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사외이사를 늘리자는 논의는 대주주들과 이전부터 이야기하던 사안이며, 그런 맥락에서 신 CPO가 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며, CPO의 역할은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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