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의 국정운영 기조는 물론 향후 3년 임기 방향 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최대 민감 현안인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목요일 이 곳 오전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이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지난 2년간 국정운영 등을 직접 알리는게 좋다고 판단,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브리핑에서는 질답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어떤 메세지를 전할지 최종 원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경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하자 기자회견을 준비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그간의 국정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국민들이 알고 싶은 부분이나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답을 받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사별 성격 등을 고려해 골고루 안배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일 기자회견 당시에는 윤 대통령이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했고, 이후 33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었다.

대통령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제한 없이 가능한 많은 영역에 대해 주제를 다루겠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나의 주제, 소재에 대해서 1시간 내내 질문이 집중되는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또한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할 것으로 생각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를들면 2년간 소회 밝혀달라는 그런 질문보다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실 질문으로 준비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견의 관심사는 윤 대통령이 민감 현안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다.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신설, 의대 증원 해결 등 난제가 산적해있다.

이같은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을지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도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