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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후 ‘제로 이온음료’ 에너지충전 효과 있을까
여름성수기 앞두고 제로제품 출시붐
전문가 “음용목적 따라 섭취 유의”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슈거와 제로 칼로리를 앞세운 이온음료(수분보충음료)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헬시 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것)’ 유행에 맞춰 제로음료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다만 기존 이온음료 본연의 목적이 수분 충전 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당을 활용하는 제로제품은 음용 목적에 따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 레몬 제로’를 직영몰인 칠성몰에 선판매하고 있다. 광고 모델로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를 내세웠다. 국내에서 게토레이는 롯데칠성음료가 미국 음료사 펩시코와 생산 판매계약을 체결해 선보인 제품이다. 이번 게토레이 레몬 제로 신제품도 해외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다. 롯데칠성은 원액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제로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사는 이달 ‘토레타!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이온음료제품군을 확대했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지난해 제로 칼로리 제품 ‘파워에이드 제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당 섭취함량을 낮춘 제로 이온음료 제품이 헬시플레저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온음료는 탄산음료보다 당 함유량이 적다. 하지만 결국 이온음료도 물과 설탕이 주원료인 만큼 음료대용으로 마실 경우 당 섭취가 과도해질 수 있다. 제로제품은 대체당을 활용해 당 성분을 제거한다. 반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의 제로 제품 출시에 선을 그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온음료 본연의 기능은 물보다 흡수를 빠르게 해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이라며 “그 역할을 당이 해주기 때문에 당이 빠지면 이온음료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이온음료는 운동 중 빠져나간 염분과 수분 등을 충전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상적인 활동으로 무기질(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소비자가 음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한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기존 이온음료는 운동할 때 부족해지는 수분, 전해질 등을 충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신다”며 “제로 이온음료는 보통 대체당을 활용하는데, 대체당은 손실된 에너지를 채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로 제품으로 선택지가 늘어났기 때문에 당뇨 환자나 일상생활에서 음료를 마시고 싶은 소비자는 제로 제품이, 운동 후 섭취 목적으로는 기존 제품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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