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재원 ‘필로폰’ 투약 인정…신고자 휴대폰 부수고 협박한 행위는 부인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로 기소된 前 야구 국가대표 선수 오재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前) 야구 국가대표 선수 오재원(39)씨가 재판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오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를 신고하겠다는 여성 A씨에게 보복협박한 혐의는 부인했다.

오 씨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 28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보복 목적의 행위(폭행)와 협박은 부인하고 나머지는 자백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와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공동 투약했다. 오 씨는 지난 3월 A씨가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 하자 망치로 때릴 듯이 위협하고 휴대전화를 부수고, 신고 시 보복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총 89회에 거쳐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을 수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오 씨는 필로폰 투약, 수면제 대리 처방 등 마약류 관련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공동피고인이자 보복협박 피해자인 A씨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가 “보복 목적을 부인하는 것이냐, (폭행 등) 사실 자체를 전부 부인하는 것이냐”고 묻자 오 씨 측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오 씨는 지난 3월 지인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오씨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했고 지난달 17일 기소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