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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평 “‘대인의 풍모’ 尹, 영수회담서 돋보여…李도 나름 예의·떳떳”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놓고 "앞으로의 전망을 보자면 희망과 비관이 공존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신 변호사는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일 큰 요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 지지기반 안에 있는 강경 세력을 어떻게 설득해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특히 이 대표에게 이 짐은 아주 무겁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위 '친명' 의원 중에서도 최근 이 대표와 관계를 맺게 된 의원들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본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게 이 대표를 돕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영수회담에서 돋보인 건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보인 대인의 풍모"라며 "그런 모습이 대선 과정에서는 잘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묻혀버렸다. 대신 고집 세고 불통의 대통령으로 낙인 찍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윤 대통령은 바로 이런 분이고, 또 그렇기에 제가 때때로 가혹한 비판을 하면서도 그의 지지자로 머물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강성지지층을 의식해 15분간 장황한 모두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이나,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고 의료개혁, 연금개혁에 협조를 약속해 국정 일부를 책임지는 떳떳한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전날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회담을 가졌다.

지속적 만남에 공감대를 표하며 일단 대화의 물꼬는 트이게 됐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성사된 회담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모두 소통의 시작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예상대로 공동 합의문을 만드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 이태원특별법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쟁점 현안에선 평행선을 달려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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