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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1분기 1억2690만배럴 수출…역대 1분기 최대 기록
원유도입액 중 수출로 64% 회수
국가주요품목 수출액 순위 3위로
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도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량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1분기에 1억269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1분기 수출량은 저조한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8% 늘었다. 4년 전인 2020년 1분기 기록한 종전 최대 수출량(1억2518만배럴)보다도 1.4% 많다.

올 한 해 수출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석유협회는 분석했다. 석유협회 측은 “글로벌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유사들이 수출 확대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수출액도 124억1600만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1분기 원유도입액 약 195억달러 중 63.8%를 수출로 회수하며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한 셈이다.

이러한 수출액 증가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도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 DB]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하며 수출 품목 고도화를 이뤘다. 특히 항공유는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며 1분기 수출 물량의 38%가량을 항공유 최다 소비국인 미국으로 수출했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호주는 2022년부터 3년째 수출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1분기 수출량 비중이 매년 10%, 17%, 20%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발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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