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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도 올해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인플레 둔화 느려”
1분기 상승률 전년 동기대비 3.6%↑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호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대로 둔화했지만, 금융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호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4.1%)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둔화했으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1.0% 상승했고 지난해 4분기(전 분기 대비 0.6%)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 전망치 평균은 작년동기 대비 3.5%, 전 분기 대비 0.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셸 마쿼트 물가통계국장은 전 분기 대비 교육(5.9%)과 건강(2.8%), 임대료(2.1%), 식품·비알코올 음료(0.9%) 분야에 가격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계속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교육비는 12년, 임대료는 15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오자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11월에는 RBA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 예상해왔던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메들린 덩크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과 RBA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다”며 “2분기에 서비스 분야의 물가 둔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거시경제 책임자 션 랭케이크도 물가 둔화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RBA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췄다가,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35%로 끌어올렸다.

이후 물가가 안정을 찾고 경기는 크게 위축되자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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