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투자 유치행사 ‘KL20 서밋 2024’에서 이우현(가운데) OCI홀딩스 회장이 패널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OCI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OCI홀딩스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 유치행사 ‘KL20 서밋(Summit) 2024’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KL20 서밋 2024는 안와르 이브라임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한 정계 주요 인사 및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등 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행사다.

이번 협약으로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증설의 필수 요소인 신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향후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인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t에서 5만6600t으로 증설하기로 결정한 후 현재 단계적인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OCIM에는 현재 7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인력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전문가 패널로 초청을 받아 ‘클린에너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GC) 임원 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OCIM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OCI홀딩스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는 ESG 경영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일 쿠알라룸푸르에 말레이시아 지역본부인 RHQ 사무소를 개소했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기점으로 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