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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 컴백 믿고 투자했다가 망했다" 하이브 연이틀 하락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1위 가요기획사 하이브가 내분설에 휘말려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는 23일 장중 4%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소 만회해 전일 대비 1.18% 하락한 21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7.8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는 하이브의 하위레이블이자, 뉴진스가 소속돼 있는 어도어의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모기업인 하이브가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바 있는데,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는 22일 오전 '뉴진스 엄마'라 불리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해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 대표는 감사 착수에 대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프로듀싱한 하이브의 신예 아이돌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반박하며, "동시에 언론에는 (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그룹 뉴진스의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영종도=이상섭 기자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이름을 떨친 스타 제작자다.

하이브로 옮긴 뒤에는 현재 K팝 시장에서 가장 '핫한'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내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뉴진스는 '디토', 'OMG', '하이프 보이(Hype boy)' 등의 곡으르 히트시켰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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