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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대통령의 ‘통섭의 정치’ 보좌하겠다”…여야·언론·시민사회 소통에 방점
삼봉 정도전의 ‘삼봉집’ 인용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내정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에 따라 이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일괄 사의표명한 지 11일 만에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국정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 통상 대통령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은 대통령이 발표해왔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실장을 소개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이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수행해 주실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신임 실장은 “여러 가지로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석열 대통령님을 도와야 한단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님과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신임 실장은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중진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지내 대통령실과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정무 감각과 경륜을 두루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대언론 소통 강화에 방점을 둘 수 있고,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정 신임 실장은 한일 의원연맹회장을 오랫동안 지냈다.

정 신임 실장은 “방금 전에 말씀하신 대통령님 말씀은 앞으로 통섭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단 말씀 아니시겠나”라며 “더 소통하시고 통섭하시고 또 통합의 정치를 이끄시는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실장은 “백성을 지모로써 속일 순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더욱 없다”는 삼봉 정도전 선생의 ‘삼봉집’을 인용하면서 “600년 된 왕조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는데 지금은 공화국 아닌가”라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님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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