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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했는데…“이건 쇼크” 한국 휴대폰 가격, 세계 1위 됐다
삼성 폴더블폰 발표 현장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스마트폰 가격 비싸다 했더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비싼 국가가 됐다.

젊은층의 비싼 아이폰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고가의 삼성 폴더블폰 구매가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이 일본,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에 달했다. 전세계 평균 가격(37만원)의 2배가 넘는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해외 시장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도 한국의 스마트폰 가격이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비싸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일본, 미국 순이였다.

아이폰 광고

SA는 “그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일본이었다”면서 “이젠 한국이 일본보다 더 비싼 국가가 됐다. 한국은 향후 5년간 가장 높은 평균 판매가격(ASP)를 갖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위를 기록한 일본에 대해선 “정부의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 제한이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업체들은 아이폰,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아 향후 한국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서의 아이폰 구매 가격도 주변국 대비 높다. 일본, 중국과 비교해도 10만원 가량 더 비싸다. 한국과 달리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폰15 판매가 급감하자, 애플은 현지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까지 벌이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혁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폰도 이젠 평범한 스마트폰이 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올들어 아이폰15 판매량이 30%나 줄었다. 그럼에도 유독 한국에서는 아이폰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명동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이폰 안 쓰면 왕따”라는 농담 섞인 말이 현실화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 불어닥친 아이폰 구매열풍으로 스마트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는 전작보다 판매량이 20~30% 늘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15 구매자의 10명 중 8명이 20대~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구매자 대부분이 20~30대인데, 요즘은 10대 구매자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의 고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도 국내 스마트폰 가격을 끌어 올렸다. 사양별로 140만원~220만원대 달하는 갤럭시Z플립5, 갤럭시폴드5는 사전 판매만 100만대에 달하는 등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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