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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충격의 적자 사태…늪에 빠진 카카오엔터
이효리 ‘더 시즌즈’ [웨이브]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안테나 투자할 만하다.” (유재석)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안테나가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리 효과로 큰 폭의 이익이 기대됐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안테나는 지난해 매출 219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냈다. 전년도 207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2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손실이 크게 늘었다. 46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안테나의 비용 지출이 239억원에 달한다.

안테나는 유재석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유재석은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테나 주식 20.7%를 30억원에 매입, 3대주주에 올렸다. 앞서 유희열이 32억원에 안테나 지분을 매입, 2대 주주(21.4%)다. 무엇보다 유재석이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 투자한 것은 안테나가 처음이다.

안테나 투자에 관심을 내비쳤던 유재석 [사진, MBC]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바꾼 카카오엔터는 완전 자회사인 안테나 지분 100% 중 42.07%를 총 63억원에 가수 유희열 및 유재석에게 각각 매각했다. 현재는 카카오엔터가 5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재석의 지분 확보 이후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안테나에 합류,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효리에 이어 이서진까지 합류해 세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이효리의 성공적인 복귀로 안테나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효리는 상업 광고를 다시 찍겠다고 선언한 후 무려 100개 정도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해 광고로 40억원을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적자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상장도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에선 비슷한 규모의 엔터사들과 비교해도 안테나가 상장할 경우 1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전망했다.

안테나에 투자한 유희열과 유재석

유재석은 유튜브를 통해 “지금 엄청난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낼 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핑계고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핑계고’는 유재석을 앞세워 안테나가 제작하는 웹 예능이다.

한편 안테나 최대주주인 카카오엔터는 지난 2002년 7년만에 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아이브 등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테나를 비롯해 카카오엔터 산하 엔터 회사 상당수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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