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얀 사막’이 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산호초
지난 여름 고온 현상에 스트레스
[호주해양과학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호주의 유명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산호초 대부분이 손상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 공원을 조사한 결과 산호초의 73%가 백화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중 40%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해양 공원 당국이 밝혔다고 보도 했다.

백화 현상은 높아진 수온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먹이와 색을 담당하는 공생 조류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이 조류가 하얗게 변하면서 발생한다.

해양 공원 당국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역의 해수온도가 남반구 여름 내내 계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해양공원 남쪽 연안 암초에서부터 수온이 올라가면서 지난 겨울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보다 섭씨 2.5도 상승했다.

이번 백화 현상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9년 만에 발생한 다섯번째 대규모 백화현상이다. 처음으로 산호초 내 산호 90% 이상이 백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해양 공원 당국의 로저 비든 수석 과학자는 “기후 번화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전세계 산호초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몇번이나 회복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여름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두번째 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이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에 걸쳐 최소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대규모 백화 현상이 발견됐다.

비영리단체인 기후위원회 사이먼 브래드 쇼 연구 책임자는 “이전에 대부분 보존됐던 산호초의 최남단 지역이 이번에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며 “백화현상이 더 많은 종에 영향을 미치고 깊은 곳까지 확장되며 가장 회복력이 강한 산호종에 영향을 미쳤다”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