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A씨가 올린 가게 사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 [X]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밥을 주문할 때 ‘햄을 빼달라’고 요청하면 추가금을 받는 가게가 누리꾼들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14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이 상황 나만 이해 안 가는 건가요’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김밥에서 햄을 빼고 주문하려고 하자 가게에서 2000원을 더 내도록한 상황이 이해가지 않아 가게 사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이다.
A씨가 “햄을 빼는 데 왜 돈을 추가해요?”라고 묻자, 가게 사장은 “물어보시는 분이 처음이라서요.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면서 “아니면 다른 거 주문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A씨는 햄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빼달라는 요청에 추가비용을 받는다는 사실에 “김밥에 햄을 빼달라고 했을 때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게 사장은 “어디까지나 고객님의 입맛과 취향인데 그걸 저는 조절해드리려고 했다.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햄을 빼는 것도 추가 (비용을 받는다)”라고 재차 답했다. 그러면서 “오픈한 지 7년 됐는데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처음이다. 답변이 미흡한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가게 사장이 SNS에 올린 주문 관련 해명글. [인스타그램] |
가게 사장은 또 “어떤 고객님이신지 정말 재밌다. 다른 분들은 돈 내고 햄만 빼달라고 해서 다른 재료를 더 추가해서도 먹기도 하는데, 그거 갖다가 일일이 다 말씀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라며 “설마 어린 학생이냐.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A씨가 올린 카톡 대화 내역은 15일 오후 기준으로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이같은 상황에 가게 사장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기 입맛 취향을 저에게 맞춰달라는 식으로 카카오톡을 보내서 영업을 방해하시는 분, 오늘도 계셨다”며 “돈 2000원 때문에 주인장에게 카카오톡을 보내셔서 왜 먹기 싫은 음식을 빼는데 추가 비용을 받냐고. 자기만 특별하게 그렇게 해달라고 계속 우기고 괴롭히시는 카톡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만 토로에서 안 되니까 트위터에다 본인이 잘못한 글 쏙 빼놓고 캡처하고 편집해서 올려 놓으셨더라. 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거냐”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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