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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딱 망한 줄 알았는데” ‘300억’ 떼돈 벌었다…국민 영화관 CJ ‘반전’
[SNS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파묘 티켓, 식·음료 등으로만 약 300억원 벌었다.”

코로나19,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켓값 등으로 적자늪에 빠졌던 국민 영화관 CJ CGV에 기막힌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덕분이다.

OTT 득세에도 대작 영화의 등장으로 이용자들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CJ CGV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다.

CJ CGV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파묘 이후 범죄도시4, 베테랑2 등 시리즈 전작에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CJ CGV 여의도 모습. [CJ CGV 제공]

12일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최신 개봉작의 경우 ‘극장에 가서 보는 편’이라는 응답(37%)이 ‘OTT에 공개되면 보는 편’이라는 응답(33%) 보다 많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국내 20~64세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자금력을 앞세운 OTT, 티켓값 논란 등에 휩싸여 좀처럼 기를 펴지 못 하던 영화관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실제로 파묘 영화 한편으로 영화관들이 거둔 수익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관 수익은 티켓 당 영화발전기금 3%, 부가세 10%를 제외한 금액을 영화관과 배급사가 ‘절반’씩 나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기준 파묘 누적 관객수는 약 1149만명이고, 누적 매출은 약 1110억원이다. 영화발전기금, 부가세 등을 제외한 영화관 수익을 약 500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중 CJ CGV는 파묘 티켓값으로만 약 250억원을 번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영화관 운영으로 인한 매출이 입장료 판매(약 66%), 컨세션(식·음료) 판매(약 11%), 광고 판매(약 9%), 기타 판매(약 7.6%) 등임을 고려하면, 파묘가 가져 온 직·간접적인 매출은 약 30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도 파묘의 흥행 성공으로 CJ CGV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을 정도다.

[ABO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이 뿐만이 아니다. 이달 말에는 시리즈 2·3편에서 각각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범죄도시4가 개봉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일부터는 쿵푸팬더4가 관객을 만나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전작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2도 개봉할 예정이다.

CJ CGV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오는 24일에는 범죄도시4가 관객몰이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인사이드 아웃2, 하얼빈, 베테랑2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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