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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대 의대 비대위 “전공의 집단사직 후, 교수 86% 주 52시간 이상 근무”
한 대학병원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성균관대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 86%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이래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시간 및 업무 강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주 평균 52시간 이상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답한 교수는 86%에 달했다. 이중 주 평균 100시간 이상을 근무한 교수도 8%였다. 또 당직 근무 등 24시간 이상 연속 근무 후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힌 교수는 74%였다.

성균관대 의대 소속 교수 80%는 현재 여건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답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 근무여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공의 사직으로 발생한 대학병원의 진료공백을 의대 교수들이 완전히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두 달 간 과중한 업무 부담을 겪으면서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먼 미래의 의사 숫자, 의대 정원에 내몰릴 것이 아니라 당장 필수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공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수련 후에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지켜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이들은 의대 증원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의료 정책을 중단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 공백을 수습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기 바란다”며 “전공의, 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하여 정부는 진정한 자세로 신속하게 국민과 환자들을 위한 대국적 의료 정책과 의료사태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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