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미·영·호주 동맹, 첨단 군사기술 협력 파트너로 한국도 고려”
NSC 고위당국자 공식 확인
韓정부도 참여에 열린 입장
오커스 필러2 협의 가속 주목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호주·영국·미국 3국 군사동맹 오커스(AUKUS)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 개발과 관련해 일본에 이어 한국도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정부도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오커스 ‘필러(pillar·기둥) 2’ 참여에 열린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오커스와 한국 간 공식적인 협력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커스가 필러 2와 관련해 일본 외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는 국가를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이기는 하나 오커스가 한국을 필러 2 협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커스 3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필러 2 협력 파트너로 일본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했다.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에 맞춰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의 강점,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에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관계를 인식하며 일본과 오커스 필러 2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출범했다.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 1,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 등 2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필러 1은 미국, 영국, 호주만 참여하는 파트너십이며 다른 국가로 확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커스 방침이다. 필러 2 분야를 놓고는 다른 국가와의 협력 확대 방침을 가지고 있다.

오커스가 일본에 이어 한국도 협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협력) 파트너는 (오커스 3국간) 컨센서스와 협의 절차를 거쳐서만 추가될 것”이라며 “이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커스 내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한국 정부와 필러 2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안보 측면에서 첨단 기술 협력이 갖는 전략적인 의미 등을 이유로 필러 2 참여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