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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가 망할거라 예상했는데” 뭇매 맞은 티빙 ‘대반전’…역대급 터졌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 출연 배우가 티빙을 홍보하고 있다. [티빙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넷플릭스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수를 전년보다 크게 늘리며 넷플릭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데다,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권을 따내면서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9일 티빙은 지난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티빙은 1분기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과 프랜차이즈 예능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가 연달아 인기몰이에 성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환승연애3 [티빙 공식 영상 캡쳐]

티빙 측에 따르면, 우선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2가 공개된 지난 1월 7일, 온라인동영상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 기준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국가별 더빙판 공개에 힘입어 지난달 15일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10위에 재진입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영국 BBC, NME 등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BBC는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오징어게임’”이라 평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계급 차별 등 현실의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다”고 분석했다.

'LTNS'는 부부간 사랑과 관계를 대담하게 풀어낸 출연진 들의 열연으로 꾸준한 입소문을 탔다고 티빙은 분석했다.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크라임씬2', '크라임씬3' 등 전 시즌도 티빙 톱20에 재진입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씬 리턴즈' [티빙 제공]

티빙의 대표 IP(지적재산권)으로 자리 잡은 일반인 연애 '환승연애3'은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공개 12주차에는 관련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가 2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KBO 중계 독점권을 따낸 것도 티빙 신규 가입자 유입 효과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O 독점 중계 이후 티빙 주말 이용자가 2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23~24일 티빙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달 주말인 24~25일(평균 162만2581명) 대비 22.6% 가량 증가했다.

티빙은 시범경기 당시 엉터리 중계와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지만 정규리그 개막에 들어가면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 주자 '세이프'가 '세이브'로 잘못표기 됐다. 초반 엉터리 중계와 자막으로 뭇매를 맞았던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정규리그 개막에 들어가면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빙 갈무리]

티빙은 추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오는 26일 '여고추리반3'를 시작으로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우씨왕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KBO리그를 비롯한 AFC U23 아시안컵 카타르, UFC 등 스포츠, KCON 등 콘서트 생중계에도 꾸준히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새로운 시도와 프랜차이즈IP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과 도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타율 높이고, 이용자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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