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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범죄자-진짜 독재” VS 이재명 “정권심판-경제폭망”…유세 언어 살펴보니 [이런정치]
한동훈 “선량한 시민들과 범죄 저지르고 처벌 안 받으려는 사람들의 대결”
이재명 “나쁜 짓 한 것을 우리 자식 귀하니까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5일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카이스트가 위치한 대전 중구에서,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에서 각각 투표했다. [연합,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제22대 총선 투표일까지 단 이틀만 남았다. 막판 유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거대양당은 각각 ‘범죄자와 선량한 시민의 대결이며, 거야를 견제해야 한다(국민의힘)’,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야 하고, 폭망한 경제를 살려야 한다(더불어민주당)’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범죄자’라는 단어를 주로 거론하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주로 언급했다.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경기 수원시정 민주당 후보와 ‘편법대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경기 안산시갑 민주당 후보도 자주 언급한다. 지난 7일 충남 아산 지원 유세에서는 “지금 (여·야) 양측의 결집은 법을 지키면서 사는 선량한 시민들과 범죄 저지르고 처벌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발전하려는 사람들과 전복하려는 사람들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범죄자’ 프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정진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한 위원장은 7일 충남 아산시 지원 유세에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후보에 의해서 청년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공정에 대한 기대를 잃을 거다. 조국같이 살아도 출세하고 이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표본을 보여주는 거 아닌가. 그래서는 안 되지 않나”라면서 “김준혁 같은 사람이 뱃지 달게 되면 여성들이 직장에서 쌍팔년 때나 있었던 음담패설, 성희롱을 억지로 들어줘야할 농담처럼 될거다. 양문석이 뱃지달면 사기대출 받은 정도로 고위공직 수행에도 아무런 제한이 되지 않는 나라가 될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을 주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유세 초기에는 “야단을 쳐서 말이 안 되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뺏어야 한다”는 회초리론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를 방문, 홍익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힘과 접전 지역일수록 ‘정권 심판론’에 대한 발언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7일 인천 계양 유세에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며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서울 강남 유세에서는 “귀하다고, 이쁘다고 오냐오냐 하면서 나쁜 짓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그런 것을 ‘아이고, 우리 자식이 귀하니까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경제 폭망’도 강조한다. 이 대표는 경제 활성화의 대책으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5일 대전 유세에서 이 대표는 “가구당 100만원씩 13조원으로 지역화폐 지급하면 동네 골목에 돈이 돌 것 아니냐. 경제가 살 것 아니냐. 당장의 허기를 국민들이 면할 것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은 약속한 걸 다 하려먼 1000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13조원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돈 없는 정부가 부자감세 왜 해주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거야 견제론’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7일 대전, 충남 공주·당진 유세에서 “저희는 여러분이 뭐라고 하면 무조건 맞춰 바꾸고 있지 않나. 저 사람들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누가 독재인가”라며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200명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다. 그거 막아주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가 이미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하고 있지 않나. 그 혼란과 혼돈을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저희는 늘 반성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여러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고 바꾸겠다”라며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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