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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20만원 간다” 소문에 전국민 열풍 난리 났었는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5만원이 또 무너질줄은 몰랐다”

“1년 넘게 버티다, 결국 손절했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고민이다“

국민주 열풍을 몰고 왔던 카카오가 또 다시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200만명에 달하는 소액 주주들이 아우성이다.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탄탄한 국민주라는 믿음으로 카카오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

카카오 주가는 올들어서만 20%넘게 하락했다. 지난 5일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4만 8750원으로 5만원마저 무너졌다. 올들어 최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있는 10만원대를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카카오 사옥

올해 초까지만 해도 6만원대를 회복,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다시 폭락의 길을 걷고 있다. 올들어 (1월 16일~4월 5일) 카카오를 가장 많이 매수한 투자자는 개인이었다. 이 기간 카카오를 828억원어치 사들였다.

“바닥인줄 알았는데 또 지옥이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더이상 기대가 어렵다” 등 소액 주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것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회계 방식을 변경, 매출액도 시장 예상치 대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부진한 1분기 실적 영향으로 실적 시즌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의 주가 반등 본격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증권사에서도 실적 부진,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전시킬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말했다.

카카오 사옥

최근 카카오 주주총회에서도 주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한 주주는 “카카오 주가는 언제 12만원을 회복할수 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물러나는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는 “카카오가 인공지능(AI)를 잘 준비한다면 투자하신 주주분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 이라며 자신이 대표로 받은 5만주의 스톡옵션은 퇴임후에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지 않으면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주가 부양, 조직 안정화, 인공지능(AI) 역량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하다.

정신아 대표는 “기대와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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