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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의 추억 완주, BTS 전역 앞두고 꽃대궐[함영훈의 멋·맛·쉼]
‘아미 곰신들’ 마음 같은 벚꽃,명자꽃 활짝
108m 우석대 ‘W-SKY23 누리마루’ 오픈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곱명 모두, 국민을 지키기 위해 현재 대한민국 국군에서 복무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중 맏형 진이 오는 6월 제대한다. 이어 제이홉이 10월에 전역해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군 입대전 휴가 겸 여행예능 ‘서머 패키지’를 촬영했는데, 필리핀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만 촬영하다가, 2019년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북 완주를 선택해 이곳에서 놀며, 웃으며, 즐겼다.

그 이후, 약속한 대로 다시 완주로 찾아와 모악산(엄마 상징)과 마주보는 경각산(아빠 상징)에서 앨범 이미지에 담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장면을 찍었다.

송광사 벚꽃길
완주 오성제 둑방길 소나무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BTS멤버
“됐어. 곧 제대하니깐” BTS팬 아미의 오성제 기다림

BTS 멤버들이 차례로 전역하기 시작하는 2024년, 완주가 봄을 맞아 어느때 보다 멋진 봄꽃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오성제 호수 둑방길의 소나무 한그루는 여전히 BTS멤버와 ‘아미’들을 기다리면서 믿음직스럽게 서 있다.

특히, 완주 우석대학교와 완주군이 완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인문학 현장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108m 높이의 ‘W-SKY23 누리마루’ 전망대를 만들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막대한 돈을 들여 전망대를 위한 전망대를 새로 건설한 것이 아니라, 우석대측의 대승적인 결단에 따라 1/20 정도의 비용으로 프랑스 몽파르나스 전망대 처럼, 사무 및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빌딩 꼭대기를 국민들에게 전격 개방한 것이다.

지상 108m ‘W-SKY23 누리마루’ 전망대를 지탱하는 우석대학교 본관건물 하단 배흘림돌기둥

‘W-SKY23 누리마루’ 전망대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고조선 준왕이 마한을 세운 도읍지, 고려-거란전쟁때 현종이 위기극복책을 모색하던 공간, 이순신 장군이 목을 축이던 샘, 전봉준 장군이 서울-호남-영남 세 길이 모이던 완주 삼남의 길 합체 지점 광장에서 혁명군을 모아 북진하기 시작하던 곳, 대한민국의 식량을 책임지던 호남평야, 만경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용과 봉황의 지형을 가진 이곳의 중심부에 우석대학교 23층 루프탑이 있는데, 이는 김일성대, 영남대를 제치고 대학 건물 중 남북한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108m 완주 우석대 W-SKY 전망대에서 본 호남평야와 캠퍼스 꽃풍경

BTS멤버들이 “완주로 완주!”를 외치던 그곳엔 벚꽃, 붉은 벚꽃, 수양(버들)벚꽃, 붉은 명자꽃 등이 BTS 멤버들의 전역을 기다리는 ‘아미 곰신’들 처럼 고개를 내밀고 활짝 피었다.

송광사 앞길의 벚꽃은 다른 곳 처럼 도로 좌우에만 피지않고, 중앙분리대 화단에도 벚꽃이 피어 쌍 터널을 이룬다.

그 옆에는 ‘BTS 성지’로 불리는 북동쪽 위봉산성-위봉폭포-소양면 완주한옥마을과 북서쪽 오성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합수한 뒤 개천을 이뤄 만경강과 합류하기 위해 달려간다.

송광사 경내에는 벚꽃은 물론이고 수선화와 만첩홍매, 자목련도 피어있다.

소양고택의 유럽동백

송광사에서 북쪽으로 2.5㎞만 가면 한옥마을을 만난다. 이 일대 위봉산성, 오성제, 아원고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코로나 직전 서머패키지를 촬영했다.

소양고택에 가면 수양(버들)벚꽃과 유럽품종인 큰 동백꽃이 운치있게 피어있다. 종남산, 서방산, 위봉산 등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 호수가 있는 자연생태경관이 수려한 마을이다. 한옥 전각들과 국악 풍류학교, 토석담장, 골목길 등이 고즈넉한 옛 정취를 안긴다.

소양고택에는 최근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북카페가 만들어졌다. 책 중에는 최근 한국을 떠난 푸바오 이야기가 눈에 띈다.

소양고택 북카페

이 일대 완주한옥마을에선 전통방식의 시골밥상과 부꾸미 등 먹거리와 마을안길 걷기 및 생태 숲 체험을 즐길 수 있고, 한옥스테이와 오스 갤러리, BTS가 묵었던 아원고택에서 예술적 스테이를 할 수 있다.

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동안, 오성제 호수 둑방길의 소나무는 듬직하게 BTS 성지를 지키고 있다. 몇몇 팬들이 어제도, 오늘도 소나무에 기대고, 안으며 기념촬영을 한다.

BTS가 군에 갔어도 오성제 둑방길엔 늘 사람들이 오간다.
세계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완주한지의 대승마을 옆 고산 창포마을의 돌다리는 멋지지는 않지만 BTS 때문에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팬들인 ‘아미(Army)’ 뿐 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칭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고, 동양인들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실의에 잠긴 국내외 청소년들의 마음을 달래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BTS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대 후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카페주인이자 영농법인 3세 경영인 본앤하이리의 황인재(25) 사무장

남쪽의 모악산 아래 구이저수지 둘레길과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인증 웰니스관광지 구이안덕마을 역시 수변 따라, 산책길 따라 벚꽃, 수양벚꽃이 가득 피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올려다 보면 BTS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경각산이 우뚝 솟아있다.

완주의 봄을 만끽하다가, 구이안덕마을 찜질방에서 휴식하거나,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의 건강미식이 가득한 용진로컬푸드몰, 전주역에서 가까운 완주군 용진읍 레몬농장 겸 카페 본앤하이리의 건강 음료로 건강을 챙겨도 좋겠다.

공인 웰니스관광지 완주 구이안덕마을 안덕민속한의원 왕쑥뜸
전북도립미술관 뒷뜰의 명자꽃과 벚꽃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 ‘버릴 것이 없는 전시’

같은 구이면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에는 친환경 예술 특별전 ‘버릴 것이 없는 전시’가 진행되는 가운데, 붉은 명자꽃, 노랑 산수유와 개나리, 연분홍 벚꽃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BTS 멤버들이 완주 여행을 하면서 잠시 쉬던 곳, 만경강변 비비정, 비비낙안에서 강을 내려다보면, 강변길에 벚꽃들이 도열해 있다. 마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는 의장대 병사들 처럼.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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