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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셋 중 하나는 무당층…이들의 한표가 승패 가른다 [이런정치]
2030세대, 무당층 가장 많아
4050세대, 민주·조국당 지지층
60대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여야 박빙 승부처, 2030 캐스팅보트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어린이가 기표소 커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4·10 총선을 닷새 앞둔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연령대별로 선명해진 상황이다. 2030(18~39세)세대는 무당층, 4050(40~59세)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나뉜다. 5일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여야는 투표 독려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전력 투구’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팽팽한 지지층 결집 사이에서 최종 선거 결과는 ‘2030 표심’에 좌우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표심은 불투명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연령대별 정당지지도에서 2030세대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34.5%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8.5%고, 국민의힘은 2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0%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4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2030세대는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중이 33.5%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27.5%, 국민의힘 26%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4050세대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 20%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국민의힘 59.5%, 22.5%, 조국혁신당 9% 순이었다. 4050세대에서 범야권 진영으로 총선 이후 연대 및 합당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이 56.5%,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59.5%인 것을 고려하면 두 세대의 진영 대결은 팽팽한 상황이다.

연령대별 유권자 수를 따지면 2030·4050·60대 이상 각각의 규모가 비슷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대 이하 유권자는 1357만2719명이고, 4050세대의 경우 1441만6759명, 60대 이상은 1411만53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재 여야 모두 지역구 50여 곳을 박빙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박빙의 승부처 결과가 전체 총선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여야 지지층의 세가 비등한 50여 곳의 지역구는 결국 2030세대 표심이 캐스팅보트다.

정치권 관계자는 “젊은 유권자들은 거대 양당이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경향이 크다”며 “자신의 삶에 정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정치 효능감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투표 당일까지 어디에 표를 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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