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사업장이 등록된 건물[연합 자료사진]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에 대해 처음으로 영사 접견을 하도록 허용했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에 필요한 절차 준비가 완료돼 다음 주 초 영사 접견이 가능하다고 대사관에 통보했다.
백씨가 지난 1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대사관은 영사 접견을 통해 백씨의 건강과 인권·방어권 보호 실태 등을 확인하고 가능한 모든 영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사관은 백씨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이후 러시아 외무부에 영사 접견 허용을 계속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백씨는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달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씨는 10년 가까이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 극동에서 북한 노동자 등을 상대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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