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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협 “안되면 ‘다시 누우면 끝’… 대통령 나선 것 이번이 처음”
대전협 비대위 측 4일 “안되면 다시 누우면 끝”
류옥하다 “밀실합의” 비판엔 “밀실합의 없어” 반박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4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벚꽃을 흩날리고 있다.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4일 오후 회동키로 한 것에 대해 전공의 측에서부터 ‘우려’가 쇄도하자 대전협 측이 진화에 나섰다. 대전협 측은 정부측이 ‘언론플레이’를 우려하면서도, 대통령이 박 위원장을 만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협측은 4일 오후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이날 중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이란 사실이 공개된 뒤 성명을 내고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운을 뗐다. 대전협은 “오늘의 자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로 2월 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해보기로 했다”며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 측은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 비대위의 스탠스”라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추가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측은 “금일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 라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7주 내내 얘기했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다.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전협 측은 이어 “대전협 비대위에서는 2월 20일부터 모든 대화나 개별인터뷰 등등 외부노출을 꺼리고 무대응을 유지했다”며 “단순히 법적 리스크를 피하고 개별사직의 진의를 주장하기 위함도 있었지,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권자를 움직이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의정갈등이 20년 넘게 있던 이후 단 한번도 대통령이 직접 자리에 나선적은 없다. 2월 말부터 저희쪽으로 보건복지부 실장에서부터, 박민수, 조규홍 등 수십명의 대화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무대응으로 유지했다. 그 결과 행정부 최고 수장이 직접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성명을 내고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류옥씨는 또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먼저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며, 젊은 의사들은 ‘기습 합의’라는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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