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앗, 소림사 무술이야? 혹시 서산대사의 승병 수련?”

4일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세텍) 야외마당에선 다양한 형태의 요가-명상 웰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맑은 심신이 혜안까지 주도록 하는 전통 불교 방식이다.

주지하다시피 수도원에서 좋은 음식, 와인, 맥주가 나왔고, 우리의 사찰에서 건강 미식, 몸을 이롭게 하는 차(茶)가 나왔다. 사원은 건강의 상징이기도 한 것이다.

‘재밌는 불교’를 표방한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희귀한 무예도 만난다. 알고보면 요가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정통 무도 전문가인 신상득씨(61)는 서울과 속초를 오가며 무예가 생활건강 체조가 될 수 있음을 수련생들에게 설파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효과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서산대사 승병의 수련 혹은 소림사 무예같은 것도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실천하며 건강의 새로운 노하우가 될 수 있다. 바로 골굴사에서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는 ‘선무도’이다.

경주 골굴사는 1500년전 인도에서 온 승려들이 지은 절로 요가 등 남아시아전통과 동아시아 불교 문화가 혼재된 이국적 사착이다. 앞서 아소카왕이 한척 가득 실린 금을 우방국인 신라에 보낸 바 있다.

선무도 선요가는 불교박람회 체험마당 ‘흥미진진’ 버라이어티 웰니스-엔터테인먼트 중 한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 우리가 잘 몰랐지만 면면히 이어져온 생활건강 테라피들이 불교박람회를 국민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

선무도 선요가

한국형 무예 요가 외에, 동국대 힐링 코러스의 버스킹도 세텍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관객참여형 예술 전시 ‘공덕쌓기’는 ‘공덕을 쌓는다.’는 불교용어를 차용해 기획된 특별전이다.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시민의 참여로 진행된다. 내면에 쌓아두었던 자신의 공덕을 꺼내 상자에 담고 꾸미고 쌓아올려 하나의 탑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현장 부스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마음챙김’을 주제로 전통·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프로그램이 5일부터 7일까지 야외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5일은 아로마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의 조화를 꾀하는 ‘아로마명상(현이T/에이와)’을 비롯해 △크리스탈 싱잉볼 명상(조유빈/한국싱잉볼협회) △으랏차차 전사자세(조민정/요가프로젝트) 등 요가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6일에는 신체의 균형을 바르게 잡는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체험교정 요가(서보영)’와 ‘동국대학교 힐링코러스’의 합창공연, 국제치유싱잉볼협회 ISHA의 ‘마하무드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국형 소림사 요가는 7일 진행된다.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명장면이 연출되고, 국민 누그든 따라해볼 수 있다.

7일 야외무대에선 움직임 명상요가 ‘선무도 선요가’ 프로그램과 앱 개발자가 소개하는 ‘방구석 셀프 요가(감자/라티로터스라운지)’가 진행된다. 아울러 율산 리홍재 한국예술문화명인이 불교박람회 관람객을 위한 ‘타묵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국불교·전통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불교박람회와 기간 동안 야외마당에서 상시 운영되는 체험부스에는 △옹달 힐링공간 △리조트랩 △해담은 심리상담센터 △모르포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안녕하세요 힐링센터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등 17개 사찰 및 단체가 참여한다.

각 부스에서는 딱지치기·제기차기·한글 사경쓰기·24수 진언 만다라·꽃차오름 명상·동심결매듭 책갈피·사불체험·서원 인형만들기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람회 주최측은 “올해 흥미진진은 전통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국형 웰니스 산업을 소개하는 자리이며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